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응급실 몰리면 어쩌나…의료계 우려

입력 2021-03-13 06:00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응급실 몰리면 어쩌나…의료계 우려
3분기 일반인 접종 시작…"예방접종이 의료 붕괴시킬 수도"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의료인들을 중심으로 발열 등 이상 반응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잇따르자 응급실의 백신 부작용 환자 관리 체계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의료인들보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공포감이 큰 일반인이 경증 이상 반응에도 응급실로 몰려들면 의료 체계에 마비가 올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는 백신 접종에 따르는 증상에 익숙한 의료진과 이미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접종 중인 만큼 아직 응급실 '대란' 상황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올해 2분기부터는 일반 65세 이상 고령자, 3분기부터는 18∼64세 성인 대상 접종이 시작되는 등 조만간 전 국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백신 부작용 환자들이 응급실로 쏟아지면면 방역의 사각지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접종후 감염된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 등의 경우에서 드러나듯 백신을 맞았더라도 항체형성까지는 최소 보름의 시간이 걸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고열이 나는 환자의 응급실 수용에 대한 통일된 방침을 갖추고 있지 않다.


세브란스병원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응급실에 오는 환자는 코로나19 검사를 한 후 '양성' 판정이 나오면 보건소를 통해 서울의료원 등으로 전원 조치를 할 뿐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격리나 수용 지침이 없다.
서울아산병원은 소속 의료진은 감염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보고 백신을 접종한 후 발열, 근육통을 보이면 격리 없이 응급실에 수용하고 있다.
반면 일반인이 발열 증세를 보이면 코로나19 의심환자에 준해서 격리와 검사를 하고 '음성'이 나올 때만 응급실로 받을 예정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이 백신 접종 후 부작용 환자들을 응급실에 모두 수용하거나 분류를 위해 코로나19 검사해야 한다면 중증 환자 치료라는 본래의 역할을 못 하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모든 환자에 응급실 진료가 필요한 건 아니다"며 "백신 접종후 부작용은 대부분 상담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지역별로 보건소 상담센터나 의원급 24시간 야간진료실을 운영하는 방안도 있다"고 제안했다.
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