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1일 미국 실업 지표 개선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 금리 상승 억제 조치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0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86포인트(0.45%) 상승한 32,443.8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29포인트(0.73%) 오른 3,927.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2.12포인트(1.62%) 상승한 13,280.95에 거래됐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은 미 실업 지표와 국채 금리 동향, ECB의 통화정책 결정 등을 주시했다.
미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증시의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1.5% 아래로 내리기도 하는 등 하향 안정됐다. 무난했던 국채 입찰 결과와 온건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이 금리 안정을 이끌었다.
여기에 ECB가 금리 상승에 대응한 조치를 단행한 점도 금리 안정에 일조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총한도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2분기에 PEPP를 통한 채권 매입 속도를 1분기보다 상당히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양적완화(QE) 총한도는 유지하겠지만, 최근 국채금리 상승에 대응해 일시적으로 채권 매입 규모를 늘리겠다는 의미다.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가 양호했던 점도 증시를 지지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4만2천 명 감소한 71만2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72만5천 명을 밑돌았다. 지난해 11월 첫째 주 이후 가장 적으며 팬데믹 이후 최저치에 다시 근접했다.
미 의회가 1조9천억 달러 부양책을 최종 가결한 가운데, 고용 관련 지표도 개선되면서 빠른 경제 회복 기대가 한층 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음 날 부양책 법안에 서명할 계획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고용의 개선 등으로 긍정적인 시장 환경이 다시 조성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E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이사는 "실업보험 청구자 수의 감소는 이번 주 나온 또 다른 승리"라면서 "우리가 팬데믹 이후의 삶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견고한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부양책과 온건한 소비자물가지수, 백신 보급 확대와 팬데믹 규제 조치의 완화 등이 어우러지면서 상당히 긍정적인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6% 올랐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5% 오른 65.04달러에, 브렌트유는 1.1% 상승한 68.6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2%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