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레이디·세컨드젠틀맨도 나서 국민에 부양책 직접 설명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극복을 위한 대규모 경기부양 법 시행에 맞춰 국민에게 직접 알리는 '대국민 투어'에 나선다.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다음 주부터 미 정부의 코로나19 구제책을 국민에게 선전하는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 구조 계획법'으로 명명된 1조9천억 달러(약 2천100조원) 규모의 부양법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백악관은 '도움이 여기에 있다'(Help is Here) 투어로 부른다고 WP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6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인근의 델라웨어 카운티를 방문하며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 여사는 15일 뉴저지주 벌링턴을 찾아갈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남편인 세컨드젠틀맨 더그 엠호프와 함께 15일과 16일에 서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콜로라도주 덴버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1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함께 방문한다.
조지아주는 민주당의 상원 장악을 성사시켜준 지역이다. 민주당은 지난 1월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이곳 2석을 모두 이겨 공화당으로부터 상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다.
조지아 승리로 상원 다수당이 된 민주당은 예산 조정권을 행사해 상원에서 과반 찬성만으로도 부양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부양안은 지난 6일 상원에서 50대 49로 가까스로 통과됐다.
하원에서는 전날 찬성 220표, 반대 211표로 최종 통과됐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부양법에 서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구제법안 통과는 간발의 차이로 의회를 통제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통솔력을 보여준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이고 첫 번째 주요 입법 성과"라며 "대통령과 부통령, 그들의 배우자들은 전국을 돌며 부양법을 홍보하는 데 다음 주를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z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