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정부가 오는 9월까지 전체 인구(약 6천만명) 80%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탈리아 정부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백신 캠페인 계획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향후 6개월간 총 1억3천700만 도스(1도스=1회 접종분)의 백신을 확보할 예정이다.
2분기에 5천250만 도스, 3분기에 8천490만 도스가 각각 들어올 전망이다.
이탈리아가 이달 말까지 공급될 백신 물량이 총 1천570만 도스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분기 기준으로 각각 3배, 5배 이상 급증하는 셈이다.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가 6천100만 도스로 가장 많고 아스트라제네카 2천500만 도스, 존슨&존슨 2천300만 도스, 모더나 1천700만 도스 등이다.
정부는 이러한 공급 확충을 기반으로 현재 17만명 수준인 일일 접종자 수를 최소 50만명 이상으로 3배가량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 병영과 공장, 대형 매장, 체육관, 성당 등에 백신 접종 센터를 설치하는 한편 수련의와 가정의, 치과의사 등을 투입해 의료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러한 대규모 접종을 통해 이르면 6월께에는 1차 집단 면역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작년 12월 27일 백신 접종을 개시한 이래 현재까지 661만 도스의 접종이 이뤄졌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인원은 전체 인구의 3.27%인 196만8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만6천62명, 사망자 수는 317명이다. 누적으로는 각각 320만1천838명, 10만1천881명으로 파악됐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