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경비대원도 부상…당국, 지난 1년간 밀수출 원유 1천만ℓ 압류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남부 해안에서 석유 밀거래업자와 해안경비대 간 총격전이 벌어져 1명이 숨졌다고 반관영 파르스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세인 다하키 이란 남부 해안경비대장은 전날 호르무즈건 주 시릭 해변에서 해안경비대원들이 순찰하던 중 석유 밀수출업자들을 발견하고 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밀거래업자 무리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이 해안경비대 기지를 공격했다고 다하키 대장은 설명했다.
그는 해안경비대와 무장세력 간 총격에서 해안경비대원도 다수 다쳤으며 차량과 선박도 파손됐다고 전했다.
다하키 대장은 "충돌은 오전에 발생했으며 오후가 돼서야 평온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이번 충돌은 이란 동부의 시스탄앤발루체스탄주에서 기름 밀거래업자 3명이 당국에 의해 사살된 지 2주 만에 발생했다.
AP 통신은 이란 남부의 파키스탄 접경 지역은 이란에서 가장 개발이 덜 된 지역이며 당국과 석유 밀수출업자의 무력 충돌이 빈번히 발생하는 곳이라고 전했다.
이란 해안경비대는 지난 1년간 밀수출하려던 화석 연료 1천만ℓ를 압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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