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연구팀, 15만8천여 명 평균 14년간 추적 데이터 분석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폐경 전의 음주가 비만보다도 유방암 위험을 더 높인다는 사실이 실증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15일 NHK에 따르면 아이치(愛知)현 암센터 연구팀은 음주가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일본인 여성 15만8천여 명을 평균 14년간 추적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유방암에 걸린 사람은 2천200여 명이었다.
데이터 분석 결과, 폐경 전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의 유방암 발병 위험은 비음주자와 비교해 1.37배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알코올 섭취량이 23g 이상인 사람의 발병 위험은 1.74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폐경 전의 음주 빈도와 양이 늘수록 유방암 위험이 커지는 상관관계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폐경 후의 음주 빈도와 양은 유방암 발병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분석 작업을 이끈 마쓰오 게이타로 아이치현 암센터 예방연구분야장은 "비만은 유방암 위험을 1.5배 정도로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음주는 그것보다도 영향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며 술을 즐기는 폐경 전 여성은 이를 인식하고 음주량을 줄이거나 정기적인 검진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