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5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10시 11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770포인트(0.11%) 하락한 32,743.8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28포인트(0.16%) 내린 3,937.06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22포인트(0.17%) 상승한 13,343.09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 국채금리 동향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 주말에 1.6%로 위로 올랐지만, 추가 상승은 제한되면서 증시의 불안감도 다소 누그러졌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 초반 1.61%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다만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만큼 경계심도 여전하다. FOMC 결과에 따라 금리와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양호한 경제 지표의 흐름이 이어지는 등 경제 회복 기대는 한층 강화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12.1에서 17.4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여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15.0도 웃돌았다.
미 정부가 도입한 1조9천억 달러 부양책이 경제 회복을 가속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월 초까지 모든 미국 성인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객의 증가로 이날 장 초반 주요 항공사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등 경제 활동의 정상화 기대가 시장에 반영되는 중이다.
다만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점은 위험 요인이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등의 확산이 지속하는 중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FOMC 결과와 금리 흐름에 대한 경계심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강세 추세는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전략 담당 대표는 "투자자들은 최근 시장을 사로잡고 있는 경제의 과열 및 연준의 긴축 우려와 지속해서 씨름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미 국채 10년 금리 2%는 큰 어려움 없이 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9%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8% 하락한 64.44달러에, 브렌트유는 1.62% 내린 68.12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1%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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