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 이번주 내에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 기대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이 15일(현지시간) 신중을 기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백신 승인을 담당하는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의 권고에 따라 AZ백신 접종을 1차, 2차회분 모두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과 포쿠스온라인 등이 전했다.
그는 "오늘 결정은 순수한 예방조처"라면서 "이는 정치적인 게 아닌 전문적인 결정으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슈판 장관은 "AZ백신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독일과 EU의 전문가들이 더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부작용이 결과적으로 백신접종의 효과를 넘어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PEI는 독일과 유럽에서 AZ백신 접종과 관련해 뇌혈전이 시차를 두고 발생했다는 사례가 추가로 보고됨에 따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추가로 보고된 사례가 AZ백신 판매 승인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와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유럽의약품청(EMA)이 결정할 것이라고 보건부는 내다봤다.
슈판 장관은 "우리는 조사를 위해 일시적으로 접종을 중단하는 것이며, 조사 결과는 열려있다"면서 "EMA가 이번 주 안에 결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AZ백신을 이미 접종받은 이들과 관련해서는 "접종 이후 나흘 이상 몸이 좋지 않으면 즉시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접종과 연관돼 뇌혈전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7건"이라고 말했다. 현재 독일 내에서는 160만회분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슈판 장관은 "AZ백신은 현재 배송된 곳에 머물 것"이라며 "일단 EMA의 결정을 기다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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