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올해 안에 개통될 가능성이 있다고 도쿄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베이징발 기사에서 2014년 본체가 완성된 후 개통이 지연돼온 신압록강대교 개통 준비가 북·중 양쪽에서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습 상황에 따라서는 올 하반기에 개통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랴오닝성 정부는 9일 자로 개통에 필요한 교량 안전 검사 입찰 공고를 냈다.
"머지않아 다리 운용을 개시한다"고 명기한 입찰 관련 자료에는 다리 개통 전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본체 완성 후의 '경년(經年) 변화' 조사와 화물차 주행 시험 등을 "계약일로부터 180일 동안" 시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통 준비는 북한 쪽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세관 시설 용지 정지 작업이 이미 끝났다며 건물 공사가 시작되면 이르면 올여름 전에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소식통은 재작년(2019년) 봄부터 중국 측이 제공한 건축 자재가 투입돼 북한 측의 공사가 크게 진전했다고 말했다.
북한과 중국은 중일전쟁 당시 건설돼 노후화한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를 대체할 신압록강대교를 놓기로 2009년 10월 합의했다.
중국은 새 다리 건설 공사를 이듬해 12월 시작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북·중 관계 위축 영향으로 연결도로 등의 공사 추진에 소극적인 입장이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지난달 주중 대사로 경제 정책통인 리용남 전 부총리를 임명했다고 발표한 것도 신압록강대교 개통 움직임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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