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신 고위 보건 관리가 15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의 보건 차관보였던 브렛 지로어는 이날 CNN에 출연해 "전 대통령을 따르는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우 헌신적이다"라며 "그의 리더십이 여전히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로어 전 차관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전 부통령이 모든 지지자에게 백신을 맞으라고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트럼프 행정부 시절 개발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에서는 백신 공급·접종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은 가운데 이제 백신 기피증이 접종 확대의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공영라디오 NPR과 공영방송 PBS의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사람들의 약 47%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지로어 전 차관보는 또 언론 보도를 통해 알기 전까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국가적 전략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주장에는 "허구적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기초가 거기(트럼프 행정부)에 있었다. 비방을 제기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것은 위대한 미국적 이야기다. 공화당 행정부가 이걸 시작했고, 토대를 깔았다. 바통이 넘겨졌고 바이든 행정부가 그걸 더 훌륭한 수준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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