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협, 1천582개 기업 조사…"응답 기업 76%, 상반기 접종 원해"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기업연구소를 보유한 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이 기업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16일 기업연구소가 있는 대·중견기업 83개사와 중소·벤처기업 1천499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0~12일 기업인의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필요성에 대한 긴급조사를 한 결과 82.0%가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기업인 우선 접종이 필요한 이유(2개 선택)는 '해외 바이어 및 기술자와의 대면상담'(80.9%)이 가장 많았고 '해외 시장개척 추진'(60.9%), '해외 전시회 및 박람회 참가'(38.8%), '해외 선진기술정보 수집'(8.6%) 등 순이었다.
백신 우선 접종 희망 시기는 4월이 47.7%로 가장 많았고, 5월∼6월 28.6%, 7월 이후 17.6% 등으로 나타났다.
기업인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이 수출입 및 해외기술협력 활동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90.1%가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은 또 백신 우선 접종 결정 전이라도 해외 생산시설 점검이나 계약 등 긴급한 해외출장 필요 시 신속하게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게 실효적 조치를 해 줄 것과 해외출장 시 해당 국가의 격리조건 완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사업 목적의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격리조건 완화 등도 요청했다.
마창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코로나19로 수출입은 물론 해외 R&D 기관과의 선진기술 교류협력, 해외 박람회 참가 등 중요한 경제활동 제약으로 국내 기술혁신 기업들의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기업인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받을 수 있게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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