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세계적인 투자기업 블랙스톤과 사모투자 회사 스타우드가 미국 호텔 체인 익스텐디드 스테이를 60억달러(약 6조6천42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양사가 써낸 인수가격은 익스텐디드 스테이의 최근 30일간 주가의 가중평균보다 23% 비싼 수준이다.
익스텐디드 스테이는 장기 투숙객을 대상으로 하는 중간 가격대의 호텔 체인으로, 일반 호텔보다 넓은 공간과 주방시설을 제공한다.
블랙스톤과 호텔업 분석 업체 STR에 따르면 지난해 익스텐디드 스테이의 객실 점유율은 74%로, 전미 호텔업계 평균인 44%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숙박업이 어려운 상황에 빠졌지만 필수업종 노동자와 보건 분야 전문가들이 이 호텔체인을 찾은 덕분에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블랙스톤과 스타우드 양사는 이번에 익스텐디드 스테이를 절반씩 공동 소유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이 회사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다툰 후 맺은 일종의 휴전이라고 저널은 평가했다.
블랙스톤은 이번 인수로 익스텐디드 스테이를 세번째 소유하게 됐다. 2004년에 처음 사들여 판 뒤, 2010년에도 파산 절차를 밟던 이 호텔체인을 인수한 바 있다.
이번 인수 절차는 올해 후반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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