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뮤직비디오 경매에 올린 머스크 "허영 트로피"

입력 2021-03-16 16:32  

NFT 뮤직비디오 경매에 올린 머스크 "허영 트로피"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에 관한 음악을 만들어 NFT 형태로 경매에 부쳤다고 미 폭스비즈니스와 로이터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FT는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으로, 영상, 그림, 음악 등 콘텐츠를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세계의 원작으로 만들 수 있어 최근 일각에서 NFT 디지털 자산을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트위터 계정에 "NFT에 대한 노래를 NFT 형태로 팔고 있다"며 2분 20초짜리 동영상을 공유했다.
일종의 뮤직비디오인 이 동영상은 가상화폐 등으로 장식된 황금색 트로피가 끊임없이 도는 가운데 테크노 댄스 음악풍의 리듬을 배경으로 '당신의 허영을 위한 NFT'(NFT for your vanity)라는 가사를 여성 보컬이 반복해서 들려준다.
동영상 속 트로피는 '최대한 버텨라'(hold on for dear life)라는 뜻의 표현을 '존버'처럼 줄여 쓴 비속어 'HODL' 문자와 가상화폐 도지코인을 상징하는 일본 시바견 등 모양으로 장식됐다.
머스크는 이 동영상을 일종의 온라인 장터인 '밸류어블스'(v.cent.co)에도 올려놨고 한 이용자는 약 99만9천달러(약 11억원)의 입찰가를 제시했다. 앞서 이 장터에는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가 경매에 부친 그의 첫 트윗도 NFT 형태로 올라온 바 있다.
이번 머스크의 NFT 뮤직비디오 경매에 한 이용자는 10만달러의 입찰가를 제시하면서 "머스크가 절대 팔지 않을 것이고 자신의 매수 제안도 단지 웃자는 것"이라는 취지의 트윗을 올려 장난에 응하고 있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머스크가 명명한 허영 트로피라는 이름 자체도 NFT를 비꼬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머스크는 그동안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비트코인의 지지자라고 말해왔으며 그의 배우자인 가수 그라임스는 얼마 전 경매로 NFT 디지털 그림을 580만 달러에 판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머스크에게는 '테슬라의 테크노킹'(Technoking of Tesla)을, 최고재무책임자(CFO) 재커리 커크혼에게는 '코인 마스터'(Master of Coin)라는 직함을 각각 추가했다고 보고했다.
이런 직함을 새로 만든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커크혼의 '코인 마스터'는 테슬라가 지난 1월 15억달러(약 1조7천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는 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추정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새로 가진 직함 '테크노킹'의 의미는 불확실한 가운데 현재로서는 테크노가 신기술을 의미할 수도, 테크노음악을 뜻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pseudoj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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