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마스크 착용·사회적 거리두기 등 조치는 유지"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미국 백악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해온 내부지침을 완화한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5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직원을 대상으로 매일 실시하던 코로나19 검사를 일주일에 한 번씩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직원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마친 점을 고려한 조처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취임 전에 이미 백신을 맞았으며, 백악관 직원들도 지난 1월 말부터 백신을 접종했다.
백악관측은 "코로나19 검사 조치는 직원의 백신 접종 여부를 포함,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직장 내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여러 조치 중 하나일 뿐"이라며 검사 외에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강력한 코로나19 관련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 합류한 직원 500명 중 70%에게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백악관 내에서는 N95나 KN95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하는 등 고강도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적용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위험성을 간과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는 대조되는 대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을 진행한 후 확진자가 잇달아 나온 뒤 방역지침을 강화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백악관 참모들이 줄줄이 확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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