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4월 초까지 중고등학교 문을 닫는 등 제한 조치를 강화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레이몬 요한센 오슬로 시장은 전날 "우리가 3차 유행 중에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명의 코로나19 환자에 의한 신규 감염자 수를 나타내는 재생산 지수가 오슬로에서 1.5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조치가 기존의 모든 조치에 추가되는 것으로, 팬데믹 시작 이래 오슬로에서 도입된 가장 공격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계속 문을 열지만, 수도권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은 지역의 초등학교 고학년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 각 가정에 들일 수 있는 방문자 수도 2명으로 제한된다.
오슬로에서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된 상태다. 이미 비필수 업종 상점은 문을 닫고 식당은 포장 판매로 제한되고 있다.
현지 당국은 대부분의 신규 감염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3월 시작된 첫 봉쇄 때는 학교와 유치원, 미용실과 같은 서비스 업종은 문을 닫았지만, 식당과 다른 상점들은 영업을 계속했다.
이와는 별도로 노르웨이 보건부 장관은 수도권 주변 52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비필수 상점 폐쇄, 식당 내 식사 중단 등 제한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이들 지역의 학교는 계속 문을 열 예정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 나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1천305명, 누적 사망자는 640명이다. 최근 며칠간 일일 신규 확진자는 600∼900명 안팎으로, 지난달 중순 이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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