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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리=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현혜란 특파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정식 명칭 에든버러 공작)이 4주간의 치료 끝에 16일(현지시간) 병원을 떠났다.
영국 왕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필립공이 "감염증 치료와 기존 질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퇴원했다"고 밝혔다고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필립공이 윈저성으로 돌아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고 총리실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휠체어에 탄 채 병원을 나오는 모습이 포착된 필립공은 윈저성에 도착해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왕실 소식통은 필립공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올해 6월 100세가 되는 필립공은 지난달 16일 킹 에드워드 7세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왕실은 필립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는 관계없는 다른 감염증으로 치료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필립공은 이후 3월 1일 구급차로 유럽에서 가장 큰 심혈관 질환 전문 센터가 있는 세인트 바살러뮤 병원으로 옮겨져 3일 심장 수술을 받았다. 그는 2011년에도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받았다.
필립공이 입원해있는 사이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 의혹 등을 폭로한 해리 왕자와 배우자 메건 마클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마클은 아들 아치가 태어났을 때 왕실 사람들이 아들의 피부색이 어두울 것을 우려해 아들을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아들의 피부색을 문제 삼은 이들이 누구인지는 끝내 공개하지 않았으나 인터뷰를 진행한 오프라 윈프리는 엘리자베스 여왕 부부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왕실은 이후 "제기된 문제들, 특히 인종 관련된 것은 매우 염려스럽다"며 "일부 기억은 다를 수 있지만, 이 사안은 매우 심각하게 다뤄질 것이고 가족 내부에서 사적으로 처리될 것"이라는 짤막한 성명을 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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