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나 일본 주재 미 대사 유력 이매뉴얼…진보서 강력반대

입력 2021-03-16 23:58  

중국이나 일본 주재 미 대사 유력 이매뉴얼…진보서 강력반대
진보단체 약 30곳 성명 내 "이매뉴얼 자격 없다" 맹비난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초대 중국 혹은 일본 대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에 대해 진보단체들이 강력 반대를 표명하는 성명을 냈다.
피플스액션 등 미 진보단체 약 30곳은 16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이매뉴얼을 중국이나 일본 대사로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그런 외교적 직위는 윤리와 진실성, 외교적 기량을 갖춘 이들에게 가야하고 이매뉴얼은 그런 자격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수백만 유권자와 활동가가 지지하는 단체들로서 우리는 이매뉴얼이 대사로서 미국을 대표하는 데 반대한다"면서 "그는 엘리트 기업의 이익에 복무했고 대중의 이익이나 인종적 정의, 경제적 평등, 갈등의 평화적 해결에는 거의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권한 행사에 있어 거칠고 거만한 스타일로 유명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중국이나 일본 대사직에 이매뉴얼 전 시장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이매뉴얼은 독설을 서슴지 않는 싸움꾼으로 유명하다.
2011년 백악관을 떠나 2019년까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시장을 지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교통장관 물망에 올랐으나 낙점은 받지 못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한 중국 견제를 대외정책 최우선에 놓고 있어 중국 및 일본 대사의 무게감이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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