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북 초점은 외교와 비핵화"…북 담화엔 직접 반응 안해

입력 2021-03-17 04:21  

백악관 "대북 초점은 외교와 비핵화"…북 담화엔 직접 반응 안해
백악관 대변인 "우리 초점은 안보 등에서 동맹과의 협력·조율"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고리로 대미 경고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직접 반응을 삼가며 미국의 목표는 외교와 비핵화라는 원론을 다시 한 번 내세웠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나는 북한에서 나온 발언에 직접 언급이나 반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지금 당장 우리의 초점은 안보를 포함해 다양한 문제에서 우리의 파트너, 동맹과 협력하고 조율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북한과 관련해 "우리의 목표는 항상 외교와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남북 군사합의서 파기와 대화와 교류 업무를 하는 대남기구 정리 등 남북관계 파국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 조 바이든 행정부를 "대양 건너에서 우리 땅에 화약내를 풍기고 싶어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의 새 행정부"라고 표현하고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나온 첫 공식 대미 메시지지만, 남측 당국에 대한 경고보다 수위가 약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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