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지난해 비대면 활동이 폭증하면서 국가 도메인(.kr)이 수집한 데이터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국가도메인 질의 데이터 정보를 수집·분석한 '국가도메인 질의 데이터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17일 발간했다.
'도메인 질의 데이터'는 특정 도메인(웹사이트 주소)에 접속하기 위해 DNS(사람이 인식하는 주소를 컴퓨터가 인식하는 IP 주소로 바꾸는 시스템)에 IP 주소를 물어보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빅데이터를 가리킨다.
국가 도메인은 '.kr'로 끝나는 웹사이트 주소다.
KISA가 지난해 국가DNS에서 처리한 국가도메인 질의데이터 약 9천237억건을 분석해보니, 일평균 질의량이 약 25억2천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일평균 21억6천만건에서 약 16.7% 증가한 수치다.
KISA는 "비대면 활동 일상화, 빅테크 기업의 최신 업데이트 배포, 프로그램에 의한 자동화된 도메인 데이터 수집 등으로 질의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교가 온라인 개학한 지난해 4월부터 질의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에는 질의량이 하루에 32억5천만건에 달하기도 했다. 사상 최고 수치다.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발생시키는 질의가 전체 해외발 질의의 약 4분의 1에 달했다. 애플의 최신 OS 배포 이후 질의량이 급증하기도 하는 등 일부 기업이 도메인 질의량에 큰 영향을 미쳤다.
KISA는 국가도메인 질의량은 꾸준히 증가할 거라면서 2024년에는 일평균 30억건, 연간 1조1천억건에 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ISA 이원태 원장은 "국가도메인 질의 데이터는 인터넷 사용 변화를 빠르게 예측할 수 있는 핵심 데이터 세트"이라며 "정확하고 신속한 분석으로 민관이 함께 환경 변화에 대응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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