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후폭풍…배터리주 시총 이틀간 12조 감소(종합)

입력 2021-03-17 19:11  

폴크스바겐 후폭풍…배터리주 시총 이틀간 12조 감소(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세계 전기차 판매 2위인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이 각형 배터리를 도입한다는 발표 여파로 배터리주가 연일 약세를 보였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051910]은 전 거래일보다 3.82% 내린 85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LG화학은 전날 7.76% 하락했다.
전날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던(-0.87%) 삼성SDI[006400]는 6.03% 내린 63만9천원에 마감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날 하락(-5.69%)을 딛고 소폭(0.23%) 상승했다.
이날 세 종목 모두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우위였다. 특히 삼성SDI와 LG화학의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각각 1천468억원, 1천459억원으로 코스피 1·2위였다.
지난 이틀간 주가 등락률은 LG화학 -11.28%, 삼성SDI -6.85%, SK이노베이션 -5.47% 등이다.
그러면서 배터리 3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지난 15일 종가 기준 136조4천921억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124조4천107억원으로 12조813억원 감소했다.
폴크스바겐은 15일(현지시간) 배터리데이에서 각기둥 모양의 새로운 배터리셀을 전기차에 도입하고 유럽에 배터리공장 6곳을 세우는 등의 배터리 통합화·내재화 전략을 발표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주력하는 파우치형 배터리 대신 각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쓰겠다는 방침을 시장에서는 배터리 업계에 부정적인 재료로 받아들였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폴크스바겐의 내재화 이슈는 배터리 업종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어 당분간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이 낮아지는 현상)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다만 내재화를 검토하는 이유가 판매량의 가파른 성장임을 고려할 때 급격한 디레이팅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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