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달러로 인상에 민주 지지자 92% 찬성, 공화는 76%가 반대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인 10명 중 8명이 시간당 7.25달러(한화 약 8천200원)인 연방 최저임금이 너무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23%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현재 최저임금이 너무 낮다고 응답했다.
현재 최저임금이 적정하거나, 높은 수준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8%에 그쳤다.
다만 정치 성향에 따라 최저임금에 대한 입장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약 1만6천900원)로 인상하자는 주장에 대해 92%가 찬성했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은 76%가 반대했다.
인종별로는 흑인이 97%, 라틴계가 80% 찬성했지만 백인의 찬성률은 52%로 절반을 살짝 넘긴 수준이었다.
또한 응답자의 70%는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노동자들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고용주인 회사에는 부정적인 효과가 날 것이라는 응답도 56%나 됐다.
한편 응답자의 20%는 현재 자신이 받고 있는 임금이 시간당 15달러 미만이라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은 연방의 시간당 최저임금을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15달러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9천억 달러(약 2천140조 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법 처리 과정에서 최저임금 인상안은 상원에서 제외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입소스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의 의뢰로 지난 1월28일부터 2월8일까지 18세 이상 미국 성인남녀 6천35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