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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최소 58명의 주민이 학살당했다고 dpa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니제르 정부는 국영TV로 발표한 성명에서 하루 동안의 국가 애도일을 선포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15일 북서부 틸라베리 지역에서 일어났으며 이곳은 말리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희생된 주민들은 인근 시장에서 돌아오던 상인들이었다.
정부는 "무장단체가 주마다 열리는 바니방구 시장에서 치네도가르 및 다레이-다예 마을들로 귀가하는 승객들이 탄 차량 넉 대를 가로막았다"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후 괴한들은 버스 한 대와 주변 마을에 대한 "야만적" 공격을 가해 58명이 숨지고 한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학살을 자행했다고 시인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니제르, 말리 등 사헬 지역 국가에선 이슬람 테러단체들과 연계한 무장대원들이 준동하고 있다.
니제르 정부는 도시 바깥 지역에선 거의 통제력을 행사하지 못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단체들뿐 아니라 범죄 단체들이 이를 악용하고 있다.
특히 말리와 접경 지역에선 심각한 공격이 반복돼 올 초에도 촘방구 및 자룸다레예 마을에서 100명 이상이 숨지고 더 많은 사람이 부상했다.
사하라 사막 이남의 열대성 반(半)건조 기후 지역인 사헬은 지하디스트 테러, 기후변화, 빈곤 속 인구 급증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AFP는 덧붙였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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