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SK바사, '코로나 풍토병 시대' 수혜…추가 상승 가능"

입력 2021-03-18 14:13  

증권가 "SK바사, '코로나 풍토병 시대' 수혜…추가 상승 가능"
"백신 성공 여부가 중요…새 수주 능력도 보여줘야"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가 18일 주식시장에 입성한 가운데 제약·바이오 기업 분석 전문가들은 이 회사 주가 상승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증권 전문가들은 먼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2곳과 백신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지하 메리츠증권[008560]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2개 품목 이외에도 수요가 있으면 추가 계약을 할 함량이 있다"며 "현재의 극심한 백신 CMO 부족이 이어지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존 품목 생산량이 증가하거나 추가 제품 CMO 계약을 수주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백신 평균 단가와 수익 구조를 고려했을 때 SK바이오사이언스의 CDO·CDMO 사업의 실적을 올해 4천969억원, 내년 7천395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를 반영하면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 전체 영업이익은 2천474억원으로 작년 연간 전망치(566억원)의 4배로 뛸 것으로 내다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도 주가의 추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 개발 후보물질 NBP2001은 임상 1상을, 빌게이츠재단과 감염병혁신연합(CEPI) 지원을 받아 개발하는 GBP510은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3분기 이후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급성장한 큐어벡, 노바벡스, 바이오엔텍 등의 현재 시가총액은 16조∼25조원이다"라며 "코로나19 백신의 내년 하반기 출시가 가능하다면 SK바이오사이언스도 이들 업체의 시가총액 수준으로 주가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백신을 향한 기대가 높은 만큼, 역으로 백신 출시 성공 여부가 주가의 장기 추세를 결정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한 연구원은 "코로나19가 팬데믹에서 풍토병으로 고착화하면서 연간 10조원 이상의 세계 시장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 개발 백신 성공 여부가 기업가치 상향에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이후에도 수주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업공개(IPO) 이후 유전자 치료제 등 다른 영역의 CMO 사업 추진 계획도 가지고 있다"며 "새로운 고객사의 CMO 수주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hy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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