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양국 경제 협력·관계 강화에 중요한 사업" 강조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가 옛 소련권 국가인 키르기스스탄의 금광 사업 투자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타스·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키르기스스탄 북서부 탈라스 지역의 제루이 금광에서는 러시아 기업이 주도하는 금 가공공장의 가동식이 열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화상 기념사에서 공장 가동이 양국의 경제 협력과 관계 강화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가장 큰 양국의 공동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가 성공적으로 수행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루이 금광에 대한 러시아의 총 투자액이 6억 달러(6천734억 원)라고 덧붙였다.
금 매장량이 90t 정도인 제루이 금광은 키르기스스탄에서 두 번째로 크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러시아 기업은 올해 약 3t의 금을 캐낼 계획이다.
인구가 650만 명인 키르기스스탄은 풍부한 금 자원을 보유한 나라다.
금은 캐나다와 중국과 같은 외국계 기업의 개발 프로젝트와 맞물리며 분쟁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옛 소련권 맹주인 러시아가 키르기스스탄의 금광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러시아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며 1월 취임한 사디르 좌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의 행보와 맞물리며 이번 가동식이 관심을 끄는 이유다.
좌파로프는 취임 직전 러시아의 뉴스 전문 채널 '로시야 24'와의 인터뷰에서 양국 관계를 "형제 같다"고 표현했다.
또 취임 직후 러시아를 첫 해외 순방국으로 할 만큼 양국 관계 강화에 주력해왔다.
푸틴도 지난달 좌파로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 간에는 우호적이고 긴밀한 관계를 넘어 특별한 동맹 관계가 구축돼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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