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총격 충격파 와중에…부통령 관저 앞 총기소지자 체포

입력 2021-03-18 15:11   수정 2021-03-18 15:21

애틀랜타 총격 충격파 와중에…부통령 관저 앞 총기소지자 체포
비밀경호국, 텍사스 출신 30대 남성 붙잡아…차량서 소총·탄약 등 발견
첫 흑인·남아시아계 부통령 해리스, 애틀랜타 총격에 "증오에 침묵 안돼"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미국 워싱턴DC 경찰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에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관저 밖에서 배회하던 텍사스 출신 30대 남성을 체포했다고 미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 남성은 무기 및 탄약 소지 혐의를 받고 있다.
CNN에 따르면 워싱턴DC 경찰청 대변인은 이날 낮 12시12분께 경찰관들이 워싱턴DC내 NW(북서) 지역 매사추세츠가 3천400 구역에서 텍사스 출신의 수상한 남성과 관련된 문제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 의해 붙잡혔다.
워싱턴DC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과 관련, 텍사스 남부 도시인 샌안토니오에서 온 31세의 폴 머레이라고 확인했다.
경찰은 머레이를 체포해 기소했다. 그의 차 안에서는 소총과 탄약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CNN이 입수한 경찰 조서에 따르면 머레이는 AR-15 반자동 소총과 113방의 미신고 탄약, 30방이 들어가는 탄창 5개를 갖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머레이에게는 위험한 무기 소지, 소총과 미신고 탄약 소지 및 대규모 용량의 탄약 장착 장치 소지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비밀경호국은 CNN에 보낸 성명을 통해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이 남성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비밀경호국은 이 남성이 체포될 당시 관저 안에는 경호 대상자들이 머물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지난 16일 밤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아시아계 등 유색인종에 대한 증오범죄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어난 것이어서 더욱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의 흑인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최초 여성 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우는 동시에 미 헌정사상 첫 흑인, 남아시아계 부통령이 됐다.
그는 미 헌정사상 첫 세컨드 젠틀맨인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 등 가족과 관저에서 지내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애틀랜타 총격 사건에 대해 "비극"이라고 조의를 표하며 "우리는 희생에 대해 슬퍼한다. 이 사건은 우리나라에서 폭력이라는 더 큰 문제에 대해, 그리고 이를 절대 용납하지 말라는 점에 대해 말해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범행 동기가 아직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미국인 모두 어떤 형태의 증오에 대해서도 침묵해선 안 된다며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의 증가와 관련해 아시아계와 연대해서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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