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에서 사법당국이 범죄수익으로 몰수한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공매에 나왔다.
정부는 경매회사 카팡지 오랑주가 17일(현지시간) 개최한 온라인 경매에 611비트코인을 내놨고 1천600여명이 입찰했다고 유럽1 라디오,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최초 입찰가는 2만3천250유로(약 3천124만원)에서 시작했으나 대부분 1비트코인당 4만유로(약 5천375만원)에 판매됐다.
올리비에 뒤솝 재정경제부 공공회계 담당장관은 BFM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경매가 정부에 2천400만유로(약 322억원)의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비트코인 출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유로뉴스는 지난 2019년 가상화폐 거래소 게이트허브 해킹에 가담한 해커들에게서 압수한 자산이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경매는 프랑스에 앞서 2014년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호주, 벨기에, 영국 등에서도 이뤄졌다.
가상화폐 대장 격으로 꼽히는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개당 6만1천284달러(약 6천898만원)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다시 5만 달러 대로 내려온 뒤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가격 상승세에 불이 붙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달 비트코인을 15억달러(약 1조6천882억원) 어치 구매하고 결제수단으로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공시한 것도 기폭제가 됐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