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방문중 아시아계 지도자들 만날 예정…범행 동기엔 여전히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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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총격으로 한인 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애틀랜타를 오는 19일(현지시간) 방문해 아시아계 지도자와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지역신문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1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찾는다.
이번 방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경기부양 예산안이 의회에서 처리된 뒤 전염병 대유행 극복 의지와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미리 잡아둔 일정이었다.
그런 와중 애틀랜타 인근에서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이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자 간담회 일정이 긴급히 마련된 것이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간담회에서 주정부 의원, 아시아계 공동체 지도자들과 만나 아시아계 증오범죄 증가에 관한 입장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AJC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밤늦게 올린 트윗에서 자신과 부인이 총격 사건으로 충격받은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 범행동기를 알지 못하지만,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가 오늘 밤 엄청난 고통을 느끼고 있음을 안다"고 말했다.
또 "이 공동체를 향한 최근 공격은 미국답지 않다(un-American)"며 "그들은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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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백인 우월주의와 미국 내 테러 행위 세력을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지난 11일 연설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을 노린 악랄한 증오범죄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수사당국이 증오범죄와 성중독증 가능성 모두를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한 듯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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