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의 유명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창업자이자 모회사 L브랜즈의 최고경영자(CEO)였던 레슬리 웩스너(83)가 이사회에서도 손을 떼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회사 L브랜즈는 웩스너 부부가 5월에 이사 재선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웩스너는 "지금이 우리 부부가 이사회에서 떠날 이상적인 때"라고 말했다.
웩스너는 빅토리아 시크릿의 실적이 최근 수년간 악화한 데다가 미성년자 성범죄로 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친분으로 논란에 휩싸여 이미 지난해 CEO직에서는 물러난 바 있다.
웩스너는 의류업체 더리미티드와 아베크롬비앤드피치, 빅토리아 시크릿 등을 연이어 설립하며 L브랜즈를 세계적인 의류업체로 일궈냈다.
1963년부터 지난해까지 57년간 CEO로 재직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소속 기업 CEO 중 최장수 타이틀도 갖고 있었다.
L브랜즈는 마스터카드 출신 프랜시스 혼달과 미국프로농구(NBA) 임원인 대니얼 리를 이들 부부의 후임 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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