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작년 세계 중산층 감소"…1990년대 이후 처음

입력 2021-03-19 10:55  

"코로나에 작년 세계 중산층 감소"…1990년대 이후 처음
미 퓨리서치센터 추정 중산층 탈락인구 1억5천만명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발도상국 가구의 약 3분의 2가 수입이 줄면서 전세계 중산층 인구가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의 조사연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세계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수입이 10∼50달러 사이인 전세계 중산층 인구는 25억명으로 전년보다 9천만명 준 것으로 추정됐다.
하루 수입이 50달러 이상인 상류층에서 중산층으로 떨어진 인구도 6천200만명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퓨리서치센터는 실제로 중산층에서 탈락한 인구는 1억5천만명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이 기관은 하루 수입이 2달러에 못 미치는 빈곤층이 1억3천100만명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봤다.
블룸버그는 퓨리서치센터의 추정치가 맞다면 1990년대이후 중국과 인도 등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매년 증가세를 보여온 전세계 중산층의 확대 추이가 일단 마침표를 찍은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뤄진 퓨리서치센터의 다른 분석에서 하루 10∼20달러를 버는 계층은 2011년 전세계 인구의 13%였으나 매년 5천만명가량씩 늘어 2019년에는 세계 인구의 18%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한편 세계은행이 34개 개발도상국 4만7천가구를 설문조사해 지난 15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응답 가구의 36%가 지난해 실직을 경험했고 약 3분의 2는 수입이 감소했다.
세계은행은 이 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전세계 빈곤의 증가는 1997∼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면서 올해도 빈곤층이 늘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하루 1.90달러에 못 미치는 생활비로 살아야 하는 극빈층이 지난해 최대 1억2천400만명 증가했으며 올해도 최대 1억6천300만명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9월 기준 선진국들은 국내총생산(GDP)의 7.4%를 경기부양과 피해지원을 위해 썼지만 신흥시장 국가들은 3.8%, 저소득 국가들은 2.5%만 각각 사용했다면서 경제회복 속도도 차이가 날 것으로 우려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