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사우디 석유시설 피습 잇따라…사우디 "원유 공급에는 차질 없어"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석유 시설을 향해 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19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아람코 석유 시설이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
야히아 사레아 후티 군사 대변인은 "오늘 새벽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아람코 석유 시설을 드론 6대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예멘에 대한 사우디의 공격이 계속되는 한 후티의 군사 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사레아 대변인은 덧붙였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날 성명에서 "리야드의 정유 시설이 공격을 받아 불이 났지만, 통제 가능한 수준이었다"며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원유 공급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7일에는 사우디 동부주 라스타누라의 아람코 석유 시설이 후티 반군의 무인기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군 후티는 최근 예멘 북부의 정부군 거점인 북서부 마리브 장악을 시도하면서 동시에 사우디에 대한 공세도 강화했다.
AFP는 이날 예멘 반군이 마리브 도심 인접 지역인 힐란산 고지를 점령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으로 평가받는 예멘 내전은 2014년 말 촉발된 이후 6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2015년에는 사우디와 미국 등이 예멘 내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막겠다며 개입해 분쟁이 본격화했다.
이 사태로 현재까지 13만명 이상이 숨졌으며 300만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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