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성급했나'…미, 미시간 등 일부 주서 확진자 재상승

입력 2021-03-20 11:36  

'너무 성급했나'…미, 미시간 등 일부 주서 확진자 재상승
파우치 소장 "몇몇 주에서 상황 후퇴…유럽처럼 다시 급증 가능성도"
일 200만∼300만명 백신 접종에도 의료인력 절반 아직 못맞아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미국 일부 주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3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NBC 뉴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고 봉쇄조치가 점차 완화되는 추세지만 아직 코로나19 팬데믹과 싸움에서 승리를 자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지적을 내놨다.
대표적인 곳이 미시간주다.
미시간주 보건당국은 지난 19일 하루 3천730명의 확진자와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주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62만2천151명과 1만5천850명으로 증가했다.
이날 추가된 미시간주의 신규 확진자 규모는 거의 모든 주에서 병원 입원환자와 사망자 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한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 4주간 미시간주의 확진율 역시 꾸준히 오르면서 6.2% 수준까지 상승했다.
전염병 전문가인 티나 초프라 웨인 주립대 교수는 "우리는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3차 확산이 오고 있다. 사람들이 경계를 낮춘 곳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시간 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보건 조치 준수를 전제로 야외 스타디움과 경기장 등의 수용 인원을 최대 20%까지 확대하겠다는 주 정부의 발표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미시간 주는 미국 내에서도 가장 엄격한 코로나19 제한조치를 적용하다가 1월 이후 완화에 나서고 있다.
그레천 휘트너 미시간 주지사는 성명에서 "팬데믹은 우리 모두에게 힘들었다"면서 "그러나 신속하게, 과학을 따르면서, 전문가 의견에 귀를 기울인 결과 우리는 생명을 구하고 경제를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결정(야외 스타디움 등 제한 완화)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면서 "여전히 해야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미시간 외에 콜로라도주와 매사추세츠 주에서도 비슷한 추세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보건 조치 등을 조급히 푼 몇몇 주에서 (코로나19 상황이) 후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5천명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다"면서 "이는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파우치 소장은 유럽의 사례에서처럼 확진자 수가 정체를 보이다 이후 급격한 재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백신 접종과 감염의 잠재적 확산 사이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다행스러운 점은 우리가 매일 200만∼300만명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백신 접종 속도에도 의사와 간호사, 청소부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의료서비스 현장 인력이 충분한 백신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CBS 뉴스에 따르면 비영리기구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KFF)과 워싱턴포스트(WP)가 1천300명 이상의 의료서비스 인력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52%만이 한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백신 분배 문제와 함께 안전성에 대한 우려, 백신에 대한 인종 간 인식 차이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의료서비스 인력 중 12%는 백신을 맞을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고, 또다른 18%는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흑인 의료서비스 인력 중 절반이 넘는 53%는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한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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