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대선 실시…사수 응게소 대통령 장기집권 연장 예상

입력 2021-03-21 18:58  

콩고 대선 실시…사수 응게소 대통령 장기집권 연장 예상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중부 콩고공화국이 21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를 시행하는 가운데 드니 사수 응게소 현 대통령이 수십 년에 걸친 장기 집권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77세인 사수 응게소 대통령은 5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네 번째 연속 추구하고 있고 그에 맞선 야권 대선 후보는 6명이다.
주요 도전자는 전직 장관 출신인 기 브리스 파르페 콜레라(61)이다. 콜레라는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정부 전세기로 프랑스로 긴급 후송됐다.
2016년 대선에서 2위를 한 콜레라 후보는 전날 늦게 병상에서 보낸 영상에서 산소 마스크를 쓰고 호흡을 거칠게 하면서, 자신은 사투하고 있지만 콩고인들은 "변화를 위해 가서 투표하라"고 호소했다.
대선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없으면 두 명의 최상위 후보끼리 결선 투표를 치른다.
세계 최장 집권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 사수 응게소 대통령은 그러나 1차 투표 승리를 기대하는 가운데 최대 야당인 UPADS은 부정선거라면서 투표를 보이콧했다.

유세 기간 별다른 사건이 없었던 가운데 이날 대선도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 2016년 투표처럼 인터넷이 차단됐다고 AFP통신원들이 전했다. 당시 사수 응게소 후보가 승자로 선언된 후 항의 시위가 벌어지자 인터넷이 끊겼다.
이번 대선에 모니터링을 위한 유엔과 유럽연합(EU) 선거 옵서버는 초청되지 않았고, 콩고 내무부는 가톨릭 교회의 1천100명 선거 참관인 활동도 거부했다.
낙하산 부대원 출신인 사수 응게소 대통령은 36년째 권좌에 머물러 있다. 그는 1979∼1992년 집권하고 내전 후인 1997년 다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
2015년 논란 속 국민투표로 대통령 입후보 자격에 대한 70세 상한 규정을 없애고 대통령 임기를 중임으로 제한한 내용도 철폐해 이듬해 대선에 출마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네 번째로 큰 산유국인 콩고는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8% 역성장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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