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 추진

입력 2021-03-22 10:59   수정 2021-03-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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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 추진
올해 하반기까지 기본설계 인증 획득 계획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한국조선해양[009540]의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010620]이 탈탄소 시대에 발맞춰 액화 이산화탄소(CO2) 운반선 개발에 나선다.
현대미포조선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한국조선해양과 미국 선급 ABS, 마셜 아일랜드 기국과 함께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현대미포조선과 한국조선해양은 저온과 고압 상태의 액화 이산화탄소를 안정적으로 유지·운송할 수 있는 선박을 개발해 올해 하반기까지 기본설계 인증(AIP)을 받을 계획이다.
선박은 발전소나 제철소 등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액화해 저장시설로 운송하게 되는데 현대미포조선은 이산화탄소 운송에 최적화된 선박과 화물저장시스템(CCS)을, 한국조선해양은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배출되지 않는 화물운영시스템(CHS)을 개발하게 된다.
미국 선급과 마셜 아일랜드 기국은 선급과 기국 규정은 물론 액화가스운반선에 관한 국제협약에 대한 적합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응은 조선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산화탄소운반선 개발을 통해 친환경 선박 건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전 세계에서 탄소를 포집해 배출된 온실가스를 줄이는 '역배출'(negative emission) 기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70년께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분의 15%가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과정에서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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