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22일 빈과일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이날부터 대만 내에서 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다.
자유시보는 쑤전창(蘇貞昌·만 73세) 대만 행정원장과 천스중(陳時中·만 68세)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이 오전 7시 40분께(현지시간) 국립대만대학교 의대 병원에 도착해 백신을 처음 접종했다고 전했다.
천스중 부장은 백신 접종 전에 "(자신들의 접종으로) 모두 안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빈과일보는 이달 초 대만에 도착한 AZ 백신 11만7천 도스(1도스=1회 접종분)의 검사가 17일 끝남에 따라 당국이 19일부터 57개 의료기관에 백신 수송에 나섰다고 전했다.
좡런샹(莊人祥) 질병관제서(CDC) 부서장은 19일 전국 위생국과 57개 지정병원이 참석한 백신 접종 관련 화상회의에서 접종동의서에 주의사항을 추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외곽도서인 마쭈(馬祖)는 날씨 관계로 아직 배송하지 못했으나 날씨가 좋아지면 바로 항공편으로 수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앞서 접종 의사를 표시한 대만 내 6만여 명에 달하는 코로나19 전담병원의 의료관계자가 우선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만약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 및 보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AZ 백신은 적정 유통온도가 영상 2∼8도로 일반 냉장 유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만 보건당국은 백신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6월 15일 이전에 접종을 마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장둔한(張惇涵) 총통부 대변인은 전날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라이칭더(賴淸德) 부총통의 백신 접종 시기와 관련해 전체 방역에 도움이 된다면 의료팀과 보건당국의 전문적 평가와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남부 가오슝(高雄)에 있는 국가스포츠훈련센터(NSTC)는 전날 선수들의 출국 시간표와 명단을 밝히면서 선수들이 대회 참가를 위한 출국 2주 전에 백신의 2회 접종을 마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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