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위구르족 탄압' 중국 제재 예정…EU 등과 조율"

입력 2021-03-22 23:57  

"미, '위구르족 탄압' 중국 제재 예정…EU 등과 조율"
폴리티코 보도…미중 알래스카회담 이후 이뤄지는 조치
EU는 중국 관리 등 제재 발표…미중 갈등 고조 예상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이 유럽연합(EU) 등과 조율해 중국의 위구르족 인권탄압과 관련한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이날 중 중국에 대한 일련의 제재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제재는 미국과 EU, 캐나다, 영국이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 등 소수민족을 탄압하고 있다면서 이는 집단학살에 해당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폴리티코는 이번 제재가 유형별로 다양할 것이라면서 신장 지역의 무슬림 학대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개인에 대한 '글로벌 마그니츠키' 경제제재가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마그니츠키 인권책임법은 심각한 인권 탄압이나 부패에 관여된 인사의 미국 재산을 동결하고 비자를 제한하며 미국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 18~19일 알래스카에서 개최한 고위급 2+2 회담이 각종 쟁점을 둘러싼 이견과 충돌 속에 공동 성명도 발표하지 못한 채 종료된 이후 이뤄지는 것이다. 향후 미중 갈등이 고조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날부터 25일까지 유럽을 방문하는 일정과도 맞물려 있다. 블링컨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EU 고위급 인사들과 접촉하는 등 동맹 강화 행보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EU는 이날 북한, 중국, 러시아 등 6개국 관리 10여 명에 대한 인권 제재를 부과했는데, 여기에는 위구르족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이 포함됐다.
EU가 인권 유린과 관련해 중국을 제재하는 것은 1989년 베이징 톈안먼 광장 사태 후 무기 금수 조치를 취한 이래 처음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폴리티코는 최근 미중 고위급 회담과 블링컨 장관의 유럽 방문 사실을 언급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인권 문제를 압박하기 위해 캐나다, 유럽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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