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코로나19 위기관리프로그램으로 소상공인 지원 노력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금융감독원은 23일 자영업 컨설팅을 받은 청년에게 대출 금리를 깎아주는 등 금융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청년 자영업자에게 특화한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최근 20·30대의 신규 창업은 늘어나는데 단기(창업 후 3년 내) 폐업 비중은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55%)이다.
금감원은 우선 은행권과 함께 자영업 경험 등이 부족한 청년층을 지원하는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 마련하기로 했다.
성공 사례를 분석해 사회 초년생에게 금융 지식, 영업 노하우 등을 전수하는 '청년 자영업자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경험이 풍부한 자영업자 등을 멘토로 임명해 조언을 맡기는 '청년 자영업자 멘토링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컨설팅 프로그램을 수료한 청년 자영업자에게는 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대출, 영세소상공인 이차보전 프로그램 협약대출 등이 그 대상이다. 금리 인하 수준은 0.1∼0.2%포인트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또 코로나19 위기관리 프로그램을 통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에 더욱 힘을 쏟을 방침이다.
지속적인 특별상담센터 상담 제공, 취약계층 대상 '찾아가는 현장 소통반' 운영, '자영업자 금융지원 인포센터' 플랫폼 구축 등이 핵심이다.
금감원은 특히 은행권과 함께 운영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 애로 현장지원단(특별상담센터·현장 청취반)의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상담 건수는 1만3천840건이었다.
16개 국내은행의 본점 전담부서나 지역별 컨설팅센터(27곳)를 통한 컨설팅 건수는 지난해 모두 5천202건으로 2019년(2천765건)보다 88.1% 급증했다.
금감원은 아울러 '개인사업자대출119' 제도 활성화를 통해 연체 우려자 사전 지원도 강화한다.
개인사업자대출119는 일시적으로 채무상환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의 대출에 만기 연장 등을 통해 채무 상환 부담을 줄여 주는 제도다.
지난해 개인사업자대출119로 채무상환 부담이 줄어든 대출 금액은 1조 141억원(1만4천699건)이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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