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문 "정부 예상 총 처리비용 223조 원 상회할 가능성 커"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처리 비용으로 지난 10년 동안 적어도 13조3천억 엔(약 138조 원)이 투입됐다고 도쿄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처리와 관련 이재민 손해배상에 7조9천억엔, 오염지역 제염에 4조8천억엔, 폐로 작업에 1조5천억 엔이 각각 투입됐다.
일본 정부가 예상하는 총 사고 처리 비용은 21조5천억 엔(약 223조 원)이나, 폐로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어 정부가 상정한 비용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도쿄신문은 전망했다.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처리 비용으로 폐로에 8조엔, 손해배상에 7조9천억엔, 제염에 5조6천억 엔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상정한 비용을 기준으로 보면 배상과 제염에는 각각 80%가 넘은 비용이 이미 투입됐지만, 폐로에는 20%도 투입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30년 이내 폐로 작업을 끝낸다는 계획이나, 사고 원자로 내에 녹아내린 핵연료(데브리)를 제거하는 가장 어려운 작업은 아직 시작하지도 못해 더 오래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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