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주식시장 호황으로 적자 회사 줄고 산업 안정세"
![](https://img.wowtv.co.kr/YH/2021-03-24/AKR20210323151400002_01_i.jpg)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지난해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이 60% 넘게 증가해 1조3천억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를 기록한 운용사 비율도 감소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 326곳의 순이익 합계는 1조3천320억원으로 전년보다 62.4%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1조3천768억원)이 42.1%(4천79억원) 증가하고, 영업외이익(3천285억원)도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197.6%(2천181억원) 늘어난 결과다.
영업이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운용자산 및 성과보수 증가에 따라 수수료 수익(3조2천188억원)이 전년 대비 20% 늘었고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 손익(3천358억원·파생상품 포함)도 169%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주식시장이 일시적으로 침체를 겪었으나 이후에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판매관리비는 2조51억원으로 자산운용사 신규 설립과 임직원 수 증가에 따라 전년보다 16.5% 늘었다.
자산운용사 수는 작년 말 기준 326곳으로 전년 대비 34곳 증가했고 임직원 수는 1만606명으로 11.2% 늘었다.
자산운용사 326곳 중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72곳이다. 적자회사 비율(22.1%)이 전년보다 13.2%포인트 하락했다.
전문사모운용사(251곳)만 놓고 보면 적자회사 비율이 24.3%로 전년보다 16.7%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6%로 전년보다 3.4%포인트 올랐다.
![](http://img.yna.co.kr/etc/inner/KR/2021/03/23/AKR20210323151400002_02_i.jpg)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천197조8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5.3% 늘었다.
이 중 펀드 수탁고(691조6천억원)는 머니마켓펀드(MMF)와 대체투자펀드를 중심으로 6.5% 늘었고 투자일임계약고(505조9천억원)는 채권형 위주로 3.9% 늘었다. 다만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10조6천억원(14.6%) 줄었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수탁고는 각 256조2천억원, 435조7천억원으로 19조원, 23조3천억원씩 늘었다.
금감원은 "작년에는 주식시장 호황으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적자 회사 비율이 감소하는 등 자산운용 산업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 변동성 등에 대비해 펀드 수탁고 추이와 잠재 리스크 요인 등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momen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