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교민사회 감염자 증가에 우려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동아프리카 케냐에서 한국인 선교사가 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졌다.
케냐 한인 선교단체에 따르면 수도 나이로비의 나이로비종합병원에 보름간 입원해 폐렴 등 코로나19 증상을 치료 받던 65세의 선교사가 이날 사망했다.
동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한국인은 고인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부인은 같은 병원에 입원했다가 전날 퇴원했다.
선교사 단체는 현지 주재 한국대사관과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교사들은 현지인들과 접촉에 더 노출돼 있어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케냐는 지난 10여 일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으며 3차 확산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이전과 달리 늘고 있다.
교민 사회도 최근 한인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우려하는 분위기다.
현지 의료 전문가들은 케냐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등 보다 공격적인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케냐는 23일 기준 12만3천167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이 중 2천48명이 목숨을 잃었다.
airtech-ken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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