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정책 검토 거의 완료 …북한과 대화의 문 열려 있어"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은 2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가 마무리 단계라면서 내주 말 한미일 3국의 안보실장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이 지난 주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위반이 아니라면서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고위당국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내주 말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카운터파트와 회의를 주재한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의 한국측 카운터파트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과거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북한의 비핵화를 막지 못한 채 북한의 핵개발만 진전시켰다는 인식에 따라 새로운 대북전략을 검토 중이다. 이 과정에 한국과 일본 등 동맹의 의견을 경청하고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 당국자는 미국의 정책 검토가 거의 완료됐다며, 마지막 검토 단계에서 한국과 일본의 안보실장과 회의를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아니며 도발적 행동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이 미사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언급을 꺼렸다.
미 당국자는 북한이 다양한 무기 체계를 시험하는 것은 통상적인 연습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의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 21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안다며 모두 단거리였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을 금지하고 있으며, 순항미사일은 금지 대상이 아니다.
미 고위 당국자는 이날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대화나 상호 접촉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북한과 대화하는 데 열려 있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대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미국은 북한과 관여에서 어떻게 전진할지에 관한 입장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시험이 대화의 문을 닫는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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