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씨티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마무리된 뒤에도 대부분 직원은 1주일에 3일만 사무실에 출근하는 원격 근무의 상시화를 계획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달 들어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제인 프레이저는 지난 22일 직원들에게 이런 계획을 알렸다.
그는 직원 공지를 통해 "코로나19로 새로운 근무 방식의 문이 열렸으며 우리가 적응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며 대부분은 1주일에 3일만 출근하는 '하이브리드' 방식 근무를 하고 일부 직책에만 과거와 같은 방식의 출근제를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널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사무실 출근이 요구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것은 주요 은행 가운데서는 씨티그룹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다만 실리콘밸리의 IT 업체를 중심으로 일반 기업들은 이미 일부가 상시 원격근무 계획을 논의해왔다.
씨티그룹은 직원 수가 약 21만명에 달하는 미국의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한국에도 진출해있다.
프레이저 CEO는 "아직 어떤 직무에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적용할지 등은 최종 확정하지 않았다"며 사무실은 앞으로도 직원들의 협력 증진과 신참 교육 등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