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화이자 백신 '포장 결함' 접종 중단…"15만회분 접종"(종합2보)

입력 2021-03-24 18:17  

홍콩서 화이자 백신 '포장 결함' 접종 중단…"15만회분 접종"(종합2보)
바이오엔테크, 안전 위해 조사 기간 해당 백신 공급 중단키로
"접종 중단으로 27일 2차 접종 예정자들 가장 큰 영향받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과 마카오에서 24일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백신 포장에서 발견된 결함으로 인해 전격 중단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홍콩 공영방송 RTHK 등에 따르면 홍콩과 마카오 정부는 성명을 통해 바이오엔테크가 이날 홍콩과 마카오에 제조번호가 210102인 백신의 포장 뚜껑에서 결함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오엔테크는 안전을 위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해당 백신의 공급 중단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홍콩 정부는 바이오엔테크의 제조번호 210102 백신과 함께, 2차 접종 때 투여하는 제조번호 210104 백신도 예방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마카오 정부는 해당 백신에서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바이오엔테크의 요청으로 관련 조사가 끝날 때까지 접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홍콩에서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이 중국 푸싱(福星)의약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푸싱의약이 바이오엔테크사와 계약을 맺고 중국 본토·홍콩·마카오·대만 유통권을 확보한 까닭에 홍콩에서는 이 백신을 푸싱-바이오엔테크 백신이라고 부른다.



홍콩 당국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홍콩이 수입한 바이오엔테크의 제조번호 210102 백신은 모두 58만 5천회 분이며, 이중 약 15만회 분의 접종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 2차 접종에 쓸 제조번호 210104 백신은 75만 8천회분을 수입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지금껏 210102 백신의 포장 결함과 관련해 병이 깨졌거나 샌다는 등 40여 차례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조사는 210102 백신과 관련해 안전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어 "독일에서는 공장 등을 조사할 것이고 홍콩 쪽에서는 유통 체인에 문제가 없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에서는 지난 6일 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바이오엔테크 2차 접종이 시작된다.
홍콩에서는 바이오엔테크 백신을 2차 접종을 1차 접종 21일 후부터 진행한다.
당국은 "접종 중단으로 27일 2차 접종 예정자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됐다"며 "2차 접종용인 210104 백신을 모두 쓸 수 없게 될 경우 제조사에 가능한 빨리 다른 백신을 공급해달라고 요청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날 백신 접종 중단 과정에서 현장에서는 혼란이 빚어졌다.
정식 공지가 늦게 내려오면서 일부 바이오엔테크 접종 센터에서는 오전에 53~140명을 접종했고, 일부 예약자들은 접종을 예정대로 해달라며 버티기도 했다.
일부 접종자들은 포장 결함 문제로 인해 자신들이 맞은 바이오엔테크 백신의 효과가 없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고 SCMP는 전했다.
현재 홍콩에는 바이오엔테크 백신과 중국 시노백 백신의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인구 750만명인 홍콩에서 이날 오전 8시 현재 40만 3천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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