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봉쇄·백신접종 확대·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연장 등 요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노동계가 단체행동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6개 대형 노조가 참여하는 '노조 포럼'은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대응해 전국적인 봉쇄와 백신 접종 확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연장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노조 포럼'은 또 코로나19 사태로 집중적인 타격을 받는 노동자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고용 안정과 중소기업 지원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이들 6개 노조의 회원은 1천만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본격적으로 단체행동에 나서면 정부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 포럼'의 입장 발표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품 부족을 이유로 잇따라 조업을 중단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제너럴모터스(GM)는 인기 소형 차종인 오닉스(Onix) 생산을 오는 7월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폭스바겐은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조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볼보는 전날부터 이달 말까지, 스카니아는 2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도 2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조업 중단 방침을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어 글로벌 업체들의 조업 중단이 5월 말까지 연장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상파울루 금속노조는 노동자들이 작업 현장 복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대규모 실업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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