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처음으로 적색경보 발령…타이중ㆍ마오리현에 물 공급 감축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대만이 반도체 제조공장을 포함해 중부 지역에 대한 물 공급을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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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전날 6년 만에 처음으로 물 공급에 관한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이어 중부 지역의 몇몇 지역 수원지의 수위가 심각하게 낮은 상태라고 경고했다.
특히 대만 정부는 타이중(臺中)현 지역의 산업 단지 2곳에 대한 물 공급을 15% 감축한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세계 1위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와 미국의 마이크론의 공장이 있다.
물 공급 감축 조치는 타이중현과 마오리 현 전역의 모든 사용자에게 적용되며, 다음 달 6일부터 시행된다.
왕메이화(王美花)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물 공급 감축 조치에도 반도체 공장의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TSMC는 이메일 발표문을 통해 물 공급 감축 조치가 공장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TSMC는 물탱크 트럭을 이용해 물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TSMC는 대량의 공업용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조업 중단 등의 피해를 없겠지만 물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앞서 왕 경제부장은 5월 말까지는 기술 기업들이 공장을 가동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충분한 물 보유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는 다량의 깨끗한 물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맞아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들은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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