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미얀마에서 7세 소녀를 포함해 시민들이 연이어 목숨을 잃는 데 대해 혐오스럽고 잔혹한 행위라며 강력 규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미얀마 보안군이 지난 주말 시민들을 겨냥해 무력을 계속 사용, 어린이들을 포함해 최소 27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를 보고 충격을 받았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어 7세 소녀가 집에서 아빠 무릎에 앉아 있다 총격으로 숨진 사건을 거론하면서 "어린이들에 대한 이런 혐오스럽고 잔혹한 행위는 자국민을 공격하고 목숨을 완전히 경시하는 미얀마 군부 정권의 지독한 본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무부는 희생자 유족에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미얀마 보안군의 행위를 최대한 강력하게 규탄한다. 테러로 통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의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는 7세 소녀가 아버지 무릎에 앉아 있다가 보안군의 발포로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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