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소사이어티와 K주사기 대담…"경제민주화·검찰개혁 두가지 정치활동"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백신 활용에 최적화된 'K주사기'를 언급하면서 "이 주사기를 준비하지 못한 일본이 한국보다 일주일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한국의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박 전 장관은 이날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토머스 번 회장과 온라인 대담에서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 속도는 한국이 이스라엘, 덴마크, 영국에 이어 4위를 기록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담은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한국을 통해 배우는 COVID 레슨' 시리즈의 다섯 번째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최소잔량형 주사기에 관한 질의응답에 집중됐다. 서울시장 선거에 관한 구체적 대화는 없었다.
K주사기 개발 과정에 대해 박 전 장관은 "화이자가 한국과 백신 협상을 하는데 우리가 백신과 관련해 뭔가 레버리지를 가질 게 없는가를 찾다가 바로 이 주사기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주사기 기술을 개발한 풍림파마텍은 비싼 가격 탓에 대량생산을 주저하고 있었는데 박 전 장관의 설득으로 샘플을 만들어 화이자에 보내자 '생각보다 월등히 뛰어난 기술'이라며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확실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박 전 장관은 삼성의 지원으로 스마트 공장을 만들어 이 주사기를 대량 생산할 수 있었다면서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대기업의 노하우와 기술, 자본을 중소기업과 연결해주는 일을 끊임없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풍림파마텍은 화이자로부터 1억8천만개의 주사기 주문을 받았고 일본으로부터는 7천500만개의 주문을 받았다"며 "기존 주사기로 5명 맞힐 것을 이 K주사기로는 6명이 맞을 수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 지원 방안에 대해선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를 얼마나 빨리할 수 있느냐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방법"이라며 미국식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도입에 관한 논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의 스타트업에는 코로나19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됐다"며 "기회가 된 하나의 원인은 김대중 정부 시절 초고속 인터넷망을 전국적으로 깔았던 한국의 IT 인프라"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경제민주화와 검찰개혁이라는 "두 가지 축의 정치활동을 했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돈 드는 정치가 아닌 깨끗한 정치를 하는데 깨끗한 이미지의 대변인이 필요하다고 해서 정계에 입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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