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업체 공장 근로자 단체휴가…"코로나로 부품 수급 어려워"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조업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들은 코로나19 피해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부품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지자 조업을 일시 중단하면서 공장 노동자들에게 단체 휴가를 시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조업 중단 업체는 도요타, 닛산,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스카니아, 르노 등 7개 사다.
이들 업체는 다음 달 초까지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조업 재개 일정이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남동부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시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현대차는 아직 조업 중단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코로나19 상황이 더 나빠지면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업체들의 조업 중단이 길어지면 자동차 산업의 조기 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브라질 자동차산업연맹(Anfavea)은 생산·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은 2025년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는 노동자들에게 실업 위기감을 가중하고 있다.
6개 대형 노조가 참여하는 '노조 포럼'은 최근 전국적인 봉쇄와 백신 접종 확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연장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중적인 타격을 받는 노동자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고용 안정과 중소기업 지원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6개 노조의 회원은 1천만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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