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는 14→7일로 격리 단축…집단면역 달성이 관건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유명 관광지인 푸껫에 오는 7월1일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이 무격리로 입국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상태에 빠진 관광업을 살리기 위한 태국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진 데 따른 조치다.
27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 및 외신에 따르면 전날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주재한 경제상황관리센터(CESA)는 관광지로 유명한 6개 주 재개방과 관련한 3단계 로드맵을 승인했다.
6개 주는 푸껫·끄라비·팡응아·수랏타니·촌부리·치앙마이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6월까지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해외 입국객은 호텔 또는 기타 지정시설 내 격리 기간이 기존 14일에서 절반인 7일로 줄어든다.
특히 푸껫주의 경우, 7월부터는 백신을 접종한 해외 입국객이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피팟 랏차낏쁘라깐 관광체육부 장관이 밝혔다.
'푸껫 관광 샌드박스'로 이름 붙여진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백신 접종자는 격리는 면제되지만, 입국 이후 일주일간은 미리 지정된 특정 지역 내에서만 움직일 수 있다.
일주일이 지나면 이 곳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도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피팟 장관은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는 푸껫 모델이 나머지 5개 주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껫 모델'이 CESA 결정대로 그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내주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와 내각 승인을 거쳐야 한다.
신문은 7월1일부터 푸껫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무격리 입국이 진행될지는 지역 주민의 70%가 백신을 접종해 집단면역이 이뤄지는지 여부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태국관광청(TAT) 유타삭 수빠손 청장은 4월부터 6월까지 약 1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푸껫을 찾을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는 더 많은 이들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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