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반군의 공격으로 정부군 4명이 사망했다.
AP·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날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반군의 공격으로 병사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반군의 공격은 이른바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수도인 도네츠크 북쪽의 슈미 마을 인근에서 이뤄졌으며, 박격포와 수류탄이 동원됐다고 우크라이나군은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불행히도 2021년 초부터 우리는 갈등이 고조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 협상을 100걸음 뒤로 밀려나게 할 수 없다"며 "조만간 이 문제를 러시아, 독일, 프랑스와 함께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러시아·독일·프랑스는 2015년 2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돈바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자 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4개국은 돈바스 지역에서 중화기 철수, 국경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통제 회복, 돈바스 자치 확대와 지방 선거 실시 등을 규정한 '민스크 평화협정'에 서명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루간스크와 도네츠크 일대를 가리키는 곳으로 친러시아 성향의 주민이 대부분이다.
돈바스의 친러 성향 주민들은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전격 병합하자, 분리·독립을 선포하고 중앙 정부에 반기를 들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분리주의자들은 현재까지 정부군과 산발적인 교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약 1만3천 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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