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 양상을 보이고 있다.
NHK방송에 따르면 일요일인 28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도쿄 313명을 포함해 총 1천784명(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집계됐다.
일요일 기준으로 보면 도쿄 등 전국 11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1월 31일(2천673명) 이후 8주 만의 최다치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올 들어 첫 긴급사태가 발효된 올 1월 8일 8천 명 선에 육박하며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로 바뀌었다.
그러나 감소세가 둔화한 가운데 지난 22일부터 정치적 판단에 의해 수도권을 마지막으로 긴급사태가 전면 해제된 뒤 상황이 다시 반전됐다.
지난 22일 800명대에서 23일 1천500명대로 급증한 신규 확진자는 24~25일 각 1천900명대, 26~27일 각 2천 명대를 거쳐 일요일인 이날 1천800명 선에 근접했다.
일본은 주말을 앞둔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확진자가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일요일로는 8주 만의 최다치를 기록한 이날 확진자 규모가 일본 내 코로나19 유행 국면이 이미 3파(3차 유행)에서 4파로 옮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긴급사태 해제를 계기로 도심 번화가와 유원지를 중심으로 봄 나들이객이 급증하면서 코로나19가 퍼질 수 있는 밀집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46만9천607명으로 불어났고, 전체 사망자는 하루 새 29명 늘어나 9천78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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